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지난 25, 26일 실시된 7·30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전국 15개 선거구 평균 7.98%로 집계됐다.
특히 새누리당 이정현,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가 맞붙는 전남 순천·곡성 사전투표율은 13.23%(순천 12,52%, 곡성 18.91%)를 기록해 15개 선거구 중 가장 높았다.
막판 야권후보 단일화로 선거구도가 요동치고 있는 서울 동작을도 사전투표율이 13.22%를 기록했다.
순천·곡성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인 서갑원 새정치연합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높은 사전 투표율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도 엎치락뒤치락하며 선거전이 후끈 달아올라 사전투표율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최종 투표율이 높을지, 또 어떤 후보에게 유리할지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한 야권 지지자들의 결집으로 서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과 함께 '지역구도 타파'를 앞세운 이 후보에 대한 '바람'이 불고 있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심상찮은 분위기에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안철수 공동 대표를 비롯한 박영선 원내대표·김효석 최고위원·주승용·이윤석·황주홍·이미경 의원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자당의 서갑원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안방수성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심지어 지도부 지원유세는 물론 당직자들과 당원들까지 총동원돼 선거전을 치루고 있다.
반면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선 광주 광산을 보선의 사전투표율은 5.42%로, 이번 재보선이 치러지는 전국 15개 선거구 중 부산 해운대·기장갑(3.89%) 다음으로 낮았다.
광주 광산을의 이 같은 낮은 사전투표율은 새정치연합의 공천이 당선에 가까운 지역 정치지형도로 인한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새정치연합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나주·화순 재선거는 8.44%, 담양·함평·영광·장성 보궐선거는 8.68%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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