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유통업체들은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 짜내기에 고심 중이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바캉스 상품을 특가에 내놓는가 하면 역시즌 마케팅으로 패딩·모피 등 겨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른바 얼리 아웃 전략으로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얼리 아웃 전략은 시즌의 정점에 다다르기 전에 미리 준비한 시즌 상품의 가격을 내려 전부 소진하는 방식이다.
롯데마트는 여름 상품의 처분 시기를 작년보다 보름 이상 앞당기는 동시에 할인폭을 작년 이맘때 20~30%에서 올해 50%로 대폭 강화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내수 활성화 캠페인 '대한민국 기 세일'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내달 6일까지 캠핑용품 100여종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인 캠핑용품으로 4인 가족 기준 텐트·그늘막·캠핑의자·침낭·베개·테이블세트 등의 모든 세트 장비를 장만하면 21만8400원이 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중 유명 브랜드과 비교해 20% 수준에 불과하다.
G마켓은 역시즌 마케팅으로 불황 탈출에 나섰다. G마켓은 내달 10일까지 해외 인기 브랜드의 패딩·코트·모피·부츠 등 겨울 패션 품목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특히 겨울 시즌 인기를 얻었던 캐나다구스 익스페디션을 기존 판매가 대비 30% 저렴한 67만9000원에 선보인다.
남성헌 G마켓 패션뷰티실장은 "지난 겨울 예상보다 포근한 날씨 때문에 겨울패션의 재고물량이 많아 이를 처리하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역시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도 패션·생필품·유아용품 등 여름 시즌 인기 상품을 최대 82% 할인 판매하는 '클리어런스 세일'을 다음달 17일까지 실시한다. 마른 장마 이후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바캉스 용품과 폭염 대비 상품을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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