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에서 김구라와 배성재는 ‘숨은 얘기 찾기’코너에서 드라마 ‘정도전’의 작가 정현민을 만나봤다. 이날 국회의사당 바로 앞에서 벼락 인터뷰로 진행됐는데 그만한 사연이 있었던 것. 정현민은 작가가 되기 전 10년간 국회보좌관으로 일했었다.
정현민은 “8년차 됐을 때 드라마 작가로부터 연락이 왔다”라며 “보좌관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취재 연락을 받았다”라며 드라마 작가와 인터뷰를 했던 때를 떠올렸다. 이어 정현민은 “작가의 줄거리를 듣고 있다가 ‘이렇게 하는 게 더 재밌지 않을까요?”라고 의견을 냈고 해당 드라마 작가로부터 작가교육원을 추천받았다고 했다.
정현민은 국회의사당 횡단보도 건너편의 작가 교육원으로 가기까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정현민은 “당시 마흔 살이었다. 면접을 보고 기초과정부터 시작한 거죠”라며 작가로서 도전하게 된 때를 떠올렸다.
정현민은 “병행을 하다가 당선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3개월 병행하다가 한번정도는 인생을 걸어보자. 내가 지금 안하면 50 넘어서 후회할 것 같았다”라며 국회보좌관 일을 접고 작가로서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현민은 “절대악 절대선이 없는 드라마다”라며 “쟁점을 싸울 때는 그럴듯한 논리를 가지고 싸운다”라며 드라마 ‘정도전’의 탄생 뒤에는 10여 년 동안 보고 느낀 국회의사당에서의 경험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정현민은 가장 기억에 남는 명대사로 “만두 한쪽을 얻어먹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만두 접시 통째로 노리지 않는다”라며 거지에게 만두를 주는 이인임의 장면을 떠올렸고 “샐러리맨이 많이 공감해줬다”라고 덧붙였다.
정현민은 마지막으로 “조국이 버린 군대. 삼별초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조국은 어떤 것일까?”라며 삼별초에 대한 얘기를 사극으로 풀어내고 싶다며 다음 작품의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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