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산업생산 증가세 전환…전월비 2.1%↑(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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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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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공업생산 2.9% 증가…57개월만에 최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6월 전산업 생산이 광공업·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3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내수가 개선된 영향으로 6월 실물경제 증가세는 3년3개월만에 최대치다.

광공업 생산은 광공업생산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세월호 여파를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소폭 증가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1% 늘어 3월(0.7%) 이후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4월과 5월은 각각 전월 대비 0.6%, 1.2% 감소했다.

6월의 전산업생산 증가율 2.1%는 2011년 3월(4.1) 이후 39개월만에 최대치로 설비투자(-1.4%)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광공업생산(2.9%)과 서비스업생산(1.6%), 소매판매(0.3%)가 일제히 전달보다 늘은 영향이다.

광공업생산은 2009년 9월(3.7%) 이후 57개월만에 최대치인 2.9%의 전월대비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부 생산라인 정기 보수가 있었던 석유정제(-4.5%), 기계장비(-2.6%) 등에서 감소했지만 모바일용 반도체의 국내외 수요가 있었던 반도체·부품(11.2%), 금속가공(5.9%) 등이 늘었다.

생산자제품출하도 반도체 및 부품(10.7%), 금속가공(6.6%) 등에서 늘었고 기계장비(-7.7%), 석유정제(-4.3%) 등에서 줄었다.

내수 출하와 수출 출하는 전월보다 각각 2.1%와 2.7% 늘었다.

내수 출하는 1차 금속(3.7%), 자동차(3.4%) 등이 증가했고 수출 출하는 반도체 및 부품(11.8%), 금속가공(11.0%) 등에서 늘었다.

생산자제품재고는 화학제품(-1.6%)과 의복 및 모피(-1.7%) 등에서 줄었다. 기계장비(3.7%)와 영상음향통신(14.2%) 등의 증가세에 힘입어 전달보다 1.0% 늘어났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19.7%로 전월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경기국면의 변환을 판단할 수 있는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는 출하 증가폭(0.9%→1.0%)과 재고 증가폭(5.6%→8.6%)이 모두 확대된 모습이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월과 비슷했다. 반면 가동률지수는 전월보다 2.8% 늘었는데, 석유정제(-3.5%)와 가구(-6.7%) 등에서 감소하긴 했지만 반도체 및 부품(7.5%), 금속가공(6.3%) 등에서 증가해서다.

6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1.6% 늘었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4.2%), 금융·보험(2.1%)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고 협회·수리·개인(-3.4%) 등은 줄었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1.9%),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6%)는 감소했지만, 레저용 다목적 차량의 판매 호조로 승용차 등 내구재(3.6%)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증가했으나 일반 기계류와 기타운송장비 등의 투자가 줄어 전월보다 1.4% 줄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및 토목공사가 늘어 전월대비 2.7% 증가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토목공사 실적 부진으로 2.9%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연구소 등에서 감소했음에도 주택, 사무실·점포, 발전 등에서 늘어 작년 같은달보다 23.3% 늘었다.

선행종합지수는 재고순환지표, 구인구직비율 등에서 하락했으나 건설수주액,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상승해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산업생산과 광공업생산이 이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것에는 지난달 수치가 좋지 않았던 것의 기저효과가 작용한 부분도 있지만 모바일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내수가 개선된 영향이 크다"며 "전반적으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아직은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일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6월 광공업 생사닝 5월에 비해 반등하는 등 산업활동이 4~5월의 부진에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7월에도 수출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도 지속되고 있어 향후 경기에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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