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HOPE 프로젝트’로 희망을 건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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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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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부산 이채열 기자 = 부산시와 (사)부산국제건축문화제(집행위원장 배영길)는 건축계의 힘을 모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서민주거역량강화사업인 ‘HOPE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HOPE 프로젝트’는 기업의 재원기부와 건축가의 건축설계 재능기부로 자립이 불가한 사회적 약자계층이 거주하는 33m2 내외의 소규모 주거를 개선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지난해에는 갑작스러운 화재발생으로 오갈 곳을 잃은 범일동 노인부부, 몸이 불편한 문현동 홀몸노인, 뇌졸중으로 쓰러져 생계가 막막해진 대청동 부녀의 주택을 준공했고, 올해는 화재발생으로 아내와 자녀들을 잃고 실의에 빠졌던 가장의 아파트와 인접 화재피해 3세대 주택의 복구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이번에 진행하는 HOPE 프로젝트의 제5호 주택은 6.25 참전 국가유공자 노인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30년이 넘은 남구 문현동의 백○○(남, 81세)씨의 노후주택이다. 노인연금만으로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백씨는 본인도 지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중병으로 거동조차 할 수 없는 투병 중인 아내를 함께 돌보고 있다. 거주하고 있는 주택은 35m2 규모로, 1985년 이전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후 주택이다.

백○○씨는 “화장실과 세면실이 모두 집 밖에 있어서 환자를 씻기는 일은 엄두도 못내고 있고, 나도 몸이 불편해서 거동이 힘들기 때문에 화장실 한번 가는 것도 한참이 걸리고, 비라도 내리는 날에는 비를 맞으면서 씻어야 한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말했다.

제5호 주택은 2009년 설립 이후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외계층지원 등 다양한 사회복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롯데삼동복지재단(이사장 신영자)의 재원후원과 ‘반쪽집’ 등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건축작품 활동으로 2013년 부산신인건축가상을 수상한 오신욱 건축사(건축사사무소 라움)의 재능기부로 리모델링 공사가 추진되며, 7월 말 공사에 착공해 8월 말경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승호 부산시 건축정책관은 “‘HOPE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독지가들의 아름다운 선행은 크고 작은 도움의 손길로 이어져 지역 민간업체와 봉사단체에서 후원금, 봉사활동 등 기부문화가 확산·전파되고 있다”면서, “이번 주택도 시 환경보전과의 석면철거 지원과 대한지적공사 부산·울산광역시본부 중부지사장의 무료 측량 등 지원을 받아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병욱 HOPE 프로젝트 운영위원장(동의과학대 실내건축과)은 “이번 주택 외에도 기부와 후원을 약속하신 기업과 건축가들이 계시며, 올해 하반기에도 3~4개 프로젝트를 더 계획하고 있고, 적합한 사업 대상자를 찾아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면서, “HOPE 프로젝트의 대상지는 관할 구청과 주민지원센터의 추천을 받아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공정히 선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시와 부산국제건축문화제에서는 체계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올해 7월 말부터 운영되는 HOPE 프로젝트 공식홈페이지(http://hope.biacf.org)의 사연신청 게시판을 통해서도 신청과 추천이 가능하므로 상생의 나눔 복지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Hope 프로젝트 사업에 많은 관심과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다면 적극적인 추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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