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모피, 한여름에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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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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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겨울 상품인 모피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7~20일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진행한 모피 할인행사에서 예상 판매량보다 약 15% 많은 11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백화점의 7월 모피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2% 신장하고, 신세계백화점의 모피 매출 같은 기간 30% 가까이 늘었다.

모피의 인기는 홈쇼핑에서도 이어졌다.

GS샵은 24일 밍크코트와 모피코트 등을 판매해 50분간 1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26일 토스카나램스킨 코트 판매액도 목표치의 30% 이상을 넘어섰다.

이 같은 현상은 국제 원피(原皮)가격 하락, 겨울 재고 증가, 윤달 효과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수요 급증으로 고공행진을 하던 국제 원피가격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내 사치품 소비를 억제한 덕에 올해는 전년보다 30% 가량 하락했다.

또 지난해 따뜻한 겨울로 인해 모피 재고 물량이 대거 쌓이면서 할인 대상 모피가 늘었다.

올해 10∼11월 윤달이 끼면서 결혼식을 9월 이전으로 앞당기는 사례가 많아 혼수 상품인 모피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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