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휴가비 두둑하게 받고 ‘7말 8초’ 여름휴가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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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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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생산라인 모습.[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산업뉴스팀 기자 = 자동차업계가 두둑한 휴가비를 받고 여름휴가를 떠난다.

휴가 전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한 업체의 직원들은 두둑한 휴가비를 받고 ‘7말 8초’ 휴가를 떠날 수 있게 됐다.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날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평택 완성차 공장과 창원 엔진 공장뿐만 아니라 전 사원이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올해 임단협을 5년 연속 무분규로 타결한 쌍용차는 노사합의에 따라 전날 전 사원들에게 생산목표달성 장려금 200만원을 지급했다.

한국GM은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 한국GM 노조는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놓고 이날까지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며 전체 투표인원수의 과반이 찬성해 합의안이 가결되면 직원들은 격려금 650만원을 받게된다. 또 올 연말에는 성과급 400만원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아직 임단협 협상은 끝나지 않았지만 다음 달 2일부터 10일까지 주말 포함, 9일간의 여름휴가에 돌입한다. 지난 6월 초부터 두달 가량 끌어온 임단협도 잠시 중단한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1~3차 협력사들도 동반 휴가에 돌입해 수십만 명이 동시에 휴가를 떠나게 된다. 현대·기아차의 휴가비 봉투는 두툼한 편이다. 전 직원들에게는 30만 원의 휴가비가 지급되며, 대리 이하 직원들은 통상금의 50%가 추가로 지급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달 28일부터 휴가를 떠났으며 다음달 1일까지 공장 가동을 멈춘다. 과장급 이하 직원들에게는 80만원의 휴가비가 지급됐다.

자동차업계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조립을 하는 산업의 특성상 하나의 업체가 쉬면 다른 업체들도 공장을 부분 가동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한꺼번에 휴가에 돌입한다. 협력사들도 대부분 완성차 공장의 생산 일정에 맞춰져 있어 동반 휴가를 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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