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지락 풍년이라는데…8월 폭염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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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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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수산과학원, 8월 폭염 어장관리 주의당부

올해 가을 바지락 생산량의 풍년이 예상되는 가운데 8월 폭염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올해 가을 바지락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풍년이 예상되는 가운데 8월 폭염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 등은 어장관리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소는 8월 폭염에 의한 바지락 대량 폐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바지락 어장관리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바지락 최적 서식 수온은 23℃ 전후다. 7월 하순부터 약 1개월 동안 연중 가장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철 바지락 폐사는 주로 높은 기온과 수온 등에 의한 갯벌 환경 악화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바지락은 반복되는 고온(30℃ 이상)에 빈번하게 노출되면 면역력이 약해져 죽게 되고 이로 인해 주변 환경이 악화돼 대량 폐사가 일어난다.

따라서 썰물 때 해수가 얕게 고이는 곳은 물이 고이지 않는 곳에 비해 갯벌 온도가 더 높게 올라가 바지락 생존을 위협하므로 물이 고이지 않도록 물골을 만들어 줘야 한다.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고밀도로 양식하는 고창과 부안지역에서는 바지락을 고루 분산시켜 주고 어장 바닥을 5㎝ 깊이 이상 긁어줘 바지락이 잠입(潛入)하기 좋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2012년 전북 부안 위도지역에서는 7~8월에 약 150톤의 바지락이 폐사해 4억원 가량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20여일 지속된 30℃ 이상 무더위와 지나친 고밀도 양식에 의한 갯벌 환경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당시 바지락은 헥타르(ha) 당 93~114톤이 서식했으며 이중 67.0~89.4%가 폐사했다.

갯벌연구소는 현재까지 고창과 부안지역 기온이 바지락 폐사 피해가 많았던 2012년과 2013년에 비해 각각 2.2~2.7℃, 1.3~2.0℃ 낮게 유지되고 있어 바지락 활력이 좋기 때문에 철저한 어장관리로 8월 폭염 시기를 잘 넘기면 가을에는 풍성하게 바지락을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갯벌연구소에서는 2012년과 2013년에 연이은 대량폐사로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한 바 있는 고창지역 바지락 양식 생산량을 증대시키기 위한 시험양식을 추진 중이다.

송재희 수산과학원 갯벌연구소 박사는 “이번 시험 양식이 종료되면 고창지역 환경 특성에 맞는 최적 양식 관리기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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