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뜬금없는 새벽1시 '홍보문자 발송'...고객들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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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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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비씨카드(BC카드)가 새벽시간에 일부 고객들에게 휴대전화를 통해 행사 알림 문자를 발송해 빈축을 사고 있다.

문자를 대량 발송하면서 일부 문자가 지연 도착한 것이긴 하지만 새벽 시간에 문자를 받은 고객들은 적지 않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쯤 비씨카드 일부 고객들에게 'BC파트너스 행사안내' 문자가 발송됐다. 통상 카드사들이 자주 발송하는 행사 알림 문자는 오후 6시 전에 발송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카드사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이 보내는 홍보 문자들도 새벽에 발송되는 경우는 없다. 심야에 발송되는 문자는 불법 광고들이 대부분이다.

오전 1시쯤 비씨카드로부터 문자를 받은 박모 씨는 "처음에는 당연히 불법 광고 문자일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러나 송신자 번호와 문자 내용을 살펴보니 비씨카드가 분명했다"고 말했다. 

비씨카드 관련 부서 및 콜센터 등에 확인한 결과 시스템 상의 오류로 일부 고객들에게 문자가 지연 발송된 것이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새벽 시간에 발송한 문자가 아니지만 대량 전송하면서 시스템상의 문제로 일부가 지연 전송된 것"이라며 "일부 고객들의 문의와 항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도 본의 아니게 일부 고객에게 새벽 시간에 문자가 지연 전송될 수도 있어 원치 않는 고객들로부터 수신거부 접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객 입장에서는 본인에게 유용한 정보나 이벤트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수신거부를 신청하기도 어렵다. 박씨는 "행사 알림 문자가 유용하기도 하지만 행여나 또 새벽 시간에 문자가 와서 갑자기 잠을 깨기라도 하면 불쾌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본의 아니게 발생한 일이겠지만 새벽 시간에 발송된 것은 지나친 것 같다"며 "고객이 이해해주길 바라기에 앞서 시스템 보완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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