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고공행진에도 이트레이드증권·유진투자증권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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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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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이트레이드증권ㆍ유진투자증권이 증권주 신고가 행진에도 울상이다. 실적부진이나 유상증자에 발목이 잡혀 매물이 출회되고 있어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개 증권주는 7월 들어 이날가지 평균 24.5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69%)을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반면 이트레이드증권은 이 기간 증권주 가운데 유일하게 주가가 하락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증권주 평균을 하회하는 소폭 상승에 머물고 있다.

이에 비해 삼성증권 및 KDB대우증권, 동부증권, 신영증권, 교보증권, 한양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주는 52주 신고가를 줄줄이 경신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배당확대를 비롯해 잇달아 증시 친화적인 정책을 언급하면서 증권주가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것이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지수가 연초보다 8% 넘게 뛰면서 3년 만에 본격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증권업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이트레이드증권은 더딘 실적개선, 유진투자증권은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1분기 리테일 수수료 수익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원화강세로 외환거래 이익도 줄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박혜진 연구원은 두 회사에 대해 "정부가 증권업계를 대형사 위주로 재편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소형주보다 대형주 위주로 주가가 오르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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