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계은퇴 향후 행보는? "평범한 시민이 무슨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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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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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7·30 경기 수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석패한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31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정치를 떠난다"며 "정치인은 선거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이 평소의 생각이다. 이번에 유권자 선택을 못 받은 것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번 재보선 패배 결과를 수용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정치인은 들고 날 때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평소 생각이다.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 또한 저의 생활철학"이라며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정치의 자세에서 그렇고 민주당과 한국정치의 변화와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그렇다"며 "국민에게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드린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오늘 이 시간부터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성실하게 살아가겠다"며 "저녁이 있는 삶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고 또 노력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한 사람의 시민이 무슨 일정이 있겠냐. 한동안 (일정 없이) 쉴 것 같다"면서 당분간 칩거할 뜻을 밝혔다.

이로써 손학규 고문은 1993년 민주자유당에 입당한 뒤 14대 국회를 시작으로 15, 16대, 18대 국회의원, 2002년 경기도지사 등을 거치는 등 20년 이상의 험난한 정치여정을, 정치신인 김용남 당선자와의 한판 승부에서 패해 모두 끝을 맺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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