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중궈신원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을 개인정보유출의 공포로 몰아넣었던 스마트폰 악성바이러스 유포자가 올해 19살의 평범한 대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공안 당국이 악성바이러스를 제작해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채팅 등을 통해 퍼트린 범인을 체포했다고 신화왕(新華網)이 4일 보도했다.
바이러스 유포자는 후난(湖南)성 한 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평범한 대학생 리(李) 모씨로 그저 호기심에 범죄를 저질렀다 고백했다고 선전(深圳)시 공안 당국은 설명했다.
지난달 말부터 유포되기 시작한 이 바이러스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통신기록을 읽어 "○○○(상대방 이름)야, 이거 한번 봐봐"라는 문자메시지와 'XXshenqi.apk'로 끝나는 인터넷 주소(URL)을 지인에게 발송한다.
수신자가 문자메시지를 통해 URL을 열면 바이러스가 전파돼 또 다시 통신기록이 있는 다른 지인에게 문자메시지가 무차별적으로 발송되며 이 같은 방식으로 순식간에 악성바이러스가 퍼졌다.
이는 개인정보유출과도 연관돼 지난 1주일간 중국인들의 악성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이 커졌었다. 이에 공안 당국은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공식계정을 통해 "의심되는 문자는 바로 삭제하고 신고하라"는 공지를 내보내는 등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