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치료 실험약물,미국인 환자 상태 호전..에볼라 바이러스 정복 현실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8-05 11: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출처= CNN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을 투여받은 미국인 환자 두 명의 상태가 호전됐다. 이에 따라 에볼라 바이러스 정복이 조만간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서아프리카에서 기독교 선교활동을 하다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이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를 투여받았고 상태가 호전됐다. 투여된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은 'ZMapp'다.

이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능을 나타내 이 두 명의 미국인에게 투여됐다.

이에 앞서 생물약제조회사인 Mapp사(社)는 이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을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 8마리에 투여했다.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을 투여받은 원숭이 8마리 중 4마리는 감염 24시간 내, 다른 4마리는 48시간 내 투여받았다. 이 8마리의 원숭이는 모두 살았다.

안전성 등을 이유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 지구적인 재앙이 된 것을 계기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켄트 브랜틀리 박사와 또 다른 감염 미국인인 낸시 라이트볼(60·여)에게 서둘러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을 주입했다.

CNN은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약물을 인체에 직접 투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는 치료 방법이 한계에 봉착하면 임상시험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예외적으로 승인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정적 사용’ 규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치료는 지난달 31일 시작됐다.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투여 후 켄트 브랜틀리 박사는 빠르게 호전돼 지난 1일 오전 스스로 샤워를 할 정도가 됐다.

켄트 브랜틀리 박사는 최첨단 방역 시설로 꾸며진 특수 민간 항공기를 타고 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해 에모리대학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낸시 라이트볼은 켄트 브랜틀리 박사만큼은 아니지만 2차로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을 주입한 후 장거리를 이동할 만큼의 체력을 회복해 후송 비행기를 타고 5일 에모리대학 병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AP에 따르면 앤서니 포시 NIH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CBS 방송 ‘디스 모닝’에 출연해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9월 임상시험을 하고 내년 7월쯤 백신을 시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