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를 이끌고 있는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최근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도요타 사장에게 이 같이 주문했다. 단기적으로 판매량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하라는 의미다.
지난 6일 저녁 서울 남대문로의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도요타 사장은 도요타 아키오 사장의 이 같은 주문을 전하며 무엇보다 '도요타 DNA'를 강조했다.
요시다 사장은 "최근 한국 (수입)자동차 시장은 디젤차들이 주도 하고 있지만 불과 4년 전까지만해도 대형 가솔린 차량 위주의 시장이었다"며 "도요타는 세계 최고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지니고 있고, 이 기술이 디젤 기술보다 더 좋은 대안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시다 사장은 "자동차는 고객이 소비하는 순간 고객의 자산이 된다. 단기간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격 인하 정책을 편다면 결국 이미 도요타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의 자산을 빼앗아가는 것과 다름 없고, 이는 고객의 신뢰를 잃게되는 길"이라며 "이같은 믿음이 곧 '도요타 DNA'"라고 강조했다.
이는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요시다 사장에게 한 "고객 한사람 한사람을 만족시켜라"는 주문과도 일맥상통한다.
요시다 사장은 이어 올 하반기 신차들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렉서스의 새 하이브리드 SUV 모델, NX300h는 도요타의 높은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훌륭한 모델"이라며 "NX300h 출시와 맞춰 새로운 서비스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요시다 사장은 아울러 최근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함께 관심을 받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프리우스 PHV의 국내 출시에 대해 "아직까지 전기 충전 인프라가 한국 시장에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인프라가 꾸준이 넓어질 것으로 보고, 현재 지속적으로 프리우스 PHV의 한국 출시를 일본 본사측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시다 사장은 1984년 토요타에 입사 후, 국내 영업부문을 거쳐 20여 년 이상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세일즈와 마케팅 담당을 거쳐 지난 1월 한국도요타자동차 사장으로 부임했다.
한국도요타는 올 하반기 신형 하이브리드 컴팩트 SUV인 렉서스 NX300h와, 450마력의 5.0L V8엔진의 고성능 스포츠카, 렉서스 RC F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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