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댄싱9’ 파이널리그 2차전은 1차전과 전혀 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레드윙즈 팀이 총 5라운드 중 4개 라운드에서 더 높은 점수를 챙기며 블루아이에 완승을 거뒀다. 지난 ‘댄싱9’ 파이널리그 1라운드에서 눈물의 패배를 당했던 레드윙즈는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평정심을 찾고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고, 한 주 동안 절치부심한 결과를 춤으로 증명했다.
‘댄싱9’ 파이널리그 2차전은 마스터가 무대 콘셉트와 안무를 모두 정하는 ‘마스터 매치’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파이널리그 1차전에서 비슷한 장르, 같은 인원으로 맞붙었던 유닛 대결은 2차전에서는 각 마스터들의 개성을 살린 조합으로 변화했고, 양팀 모두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지만 심사위원 점수에서 더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팀은 레드윙즈였다. 절실한 마음과 두 번의 패배는 없다는 굳은 마음이 이끌어낸 승리였다.
‘댄싱9’ 1라운드 무대는 박재범, 하휘동 마스터의 리벤지 매치로 눈길을 끌었는데, 결국 하휘동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지난 1라운드 단체무대 안무를 맡아 격돌했던 두 마스터의 대결에서 레드윙즈의 신규상 이유민 김경일은 전사들의 반란을 다양한 장르로 표현해내며 강한 남성미를 선보였다. 블루아이의 김기수와 김태현이 달콤한 스트리트 댄스로 응수했지만 결의에 찬 레드윙즈 전사들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민우 마스터와 블루아이 김수로 마스터의 대결로 펼쳐진 3라운드에서 블루아이의 대반격이 이어졌다. ‘댄싱 9’ 시즌 2가 낳은 최고의 이슈메이커 김설진, 박인수가 각각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으로 변신하는 파격 무대로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 불꽃튀는 카리스마 대결을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해 표현한 블루아이는 역대급 무대를 선보였고, 손병현과 박정은이 맞선 레드윙즈보다 5점 이상 높은 심사위원 평점을 가져가며 분위기를 역전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레드윙즈의 에이스들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레드윙즈의 단짝 현대무용수 최수진과 이윤희는 깔끔한 발레 테크닉을 앞세운 무대에서 서로 다른 내면을 가진 두 여인이 기싸움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무용계 사제지간이기도 한 레드윙즈 우현영 마스터와 블루아이 이용우 마스터의 대결은 레드윙즈의 완승으로 끝났다. 블루아이가 현대무용수 안남근 임샛별의 참신한 무대로 맞섰지만 점수차이를 따라잡지 못했다.
5라운드 단체안무는 레드윙즈와 블루아이 모두 안무와 주제의식 면에서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였다. 우현영 마스터가 심혈을 기울인 레드윙즈 무대에서는 아픔을 딛고 일어서 전설이 되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블루아이 이용우 마스터의 무대에서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를 표현하며 평화를 갈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양팀 모두 강렬한 음악을 선택한 가운데 심사위원의 찬사를 받은 멋진 안무로 시청자의 심장을 울리는 데 성공했다.
2연승으로 마침표를 찍으려던 블루아이의 염원보다 벼랑 끝에 몰린 레드윙즈의 절박함이 돋보인 파이널리그2차전이었다. '댄싱 9' 시즌 2 최후의 승자가 마지막회인 10회 생방송을 통해 결정되게 된 가운데,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최고의 무대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댄서들이 마지막 무대에서 어떤 열정을 불태울지 기대를 모은다. 댄서들의 땀과 눈물이 어린 레드윙즈와 블루아이의 대결은 레드윙즈와 블루아이 댄서들이 함께 꾸미는 믹스매치에서 그 치열했던 승부의 결말을 짓는다.
한편, 오는 10일 낮 12시에는 ‘댄싱9’ 시즌 2 레드윙즈와 블루아이 나인멤버들의 팬미팅이 진행된다. 시즌 1 당시 구름같은 인파를 불러모으며 ‘댄싱9’의 열풍을 느끼게 했던 팬미팅이 시즌 2에도 진행되며 춤으로 대한민국을 흔든 댄서들의 인기를 확인할 예정이다. ‘댄싱9’의 댄서들은 10일 낮 12시부터 여의도 IFC몰 CGV 앞 광장에서 팬들을 만나 방송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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