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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가 기자회견 도중 활짝 웃고 있다. [사진=세마스포츠 제공]
“‘저에 대해 맏언니’나 ‘노장’이라는 수식어는 듣기 어색합니다. 경기 중에는 나이를 잊고 플레이에 몰입하지만, 막상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이 이 말을 붙여 리마인드시켜 주는데 그다지 익숙지 않습니다.”
박세리(37·KDB산은금융그룹)는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개최 조인식 기자회견에서 거침없이 말했다.
박세리는 현재 미국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 중 가장 위다. 따라서 두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자신에게는 아직 선수로서 할 일이 더 많은 듯했다.
그래서 그런지, 자신은 은퇴를 생각지도 않는데 주위에서 더 은퇴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한다.
박세리는 “언제쯤 은퇴할 거냐는 질문을 요즘 많이 받는데, 마음의 준비가 됐을 때 해야 할 것 같다”며 “아직 많이 힘들다고 느끼지 않기에 몇 년 더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그러면서도 “나이가 있으니 예전과 스윙이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저를 가장 잘 아는 아버지가 그립·템포 등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나이에 따라 편안하게 스윙할 수 있는 쪽으로 조언해주고 있고 퍼트 그립도 프로 초창기 때처럼 크로스-핸디드 그립으로 다시 바꿨다”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오는 10월 열리는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선수로서 출전할 계획이다. 내년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박세리는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지만, 그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충분히 연습라운드를 한 다음 대회에 나설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지난달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어깨를 다쳐 국내에서 회복 중이다. 14일 시작되는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에도 물론 나가지 못한다. 박세리가 1998년 미국으로 가 처음 우승한 대회가 바로 LPGA챔피언십이다. 박세리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박세리는 “다음 달 에비앙챔피언십에서 투어에 복귀할 계획”이라며 “미국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관심과 배려를 해주면 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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