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켐텍 2차전지 음극재 생산라인. [사진=포스코켐텍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포스코켐텍은 2차전지 음극재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12일 밝혔다.
음극재는 흑연을 원료로 사용해 만드는 탄소소재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소형 IT기기 뿐 아니라 전기자동차와 에너지 저장장치 같은 중대형 2차전지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다.
삼성 SDI와 LG화학 등 국내 업체들이 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음극재는 대부분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해 쓰고 있는 실정이다.
포스코켐텍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세종시 전의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2차전지 음극재 생산 라인에 대해 년산 1800t톤 규모의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
포스코켐텍은 2013년 세종시 전의면에 국내 최대 규모인 연산 3600t 규모의 양산체계를 갖추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이번 증설로 내년 초까지 1800t톤 규모의 생산 라인을 확대하면 국내 최대 규모인 년산 5400t의 양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번 투자 결정은 ‘공격적인 선행 투자를 통해 대량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IT기기와 에너지 산업 등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신규 어플리케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이러한 대규모 설비증설은 포스코켐텍 음극재 사업의 본격적인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포스코켐텍은 지난 2011년 국내 유일의 천연흑연계 음극재 제조사로 출발했다.
이후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을 통해 지난 연말, 국내 최초로 독자 기술을 적용한 고용량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재를 양산하는 등 국내 음극재 사업에서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이와 함께 인조흑연계 음극재의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인조흑연계 음극재는 포스코켐텍이 추진하는 침상코크스 사업과 연계한 것으로, 포스코켐텍은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프리미엄 침상코크스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올 10월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침상코크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포스코켐텍이 추진하는 인조흑연계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진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일류소재개발(World Premium Materials)사업의 차세대 음극재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이 연구 개발하고 있는 실리콘계 음극재는 성능 면에서 기존 음극재와 대비 전기 저장능력이 우수해 대용량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포스코켐텍은 음극재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군을 확대하고, 마케팅 강화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등 오는 2020년까지 음극재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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