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계 1위 헬맷제조사 홍진HJC, 중국 베이징 공장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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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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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자동차 수요 늘면서 오포바이 판매 줄어

홍진HJC 중국법인 공장.[사진=홍진HJC 블로그]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세계 오토바이 헬맷시장 점유율 1위사인 홍진HJC가 중국 베이징 공장을 매각한다.

홍진HJC 중국법인은 지난 2년간 적자가 10배 이상 늘어 현지 사업을 축소 또는 철수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부동산컨설팅업계에 따르면 홍진HJC는 최근 중국 현지 법인 홍진체육용품유한공사의 베이징 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홍진HJC는 1971년 설립된 오토바이 헬맷 판매 및 제조 전문회사로 경기도 용인에 본사를, 중국과 베트남·유럽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세계 헬멧시장 점유율 15%로 2위인 이태리 업체(8%)를 큰 차로 따돌리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중국의 경우 베이징 순의구 양진 소점에 1공장, 순평로 사령단 95호에 2공장이 있다. 1997년 공장을 처음 설립했으며, 2004년 건물을 증축하고 설비를 증설했다.

홍진HJC는 이들 공장 중 대지면적 4만2672㎡, 건축면적 2만5000㎡규모의 2공장을 100억여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비밀리에 공장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홍진HJC 측은 정확한 매각 사유와 진행 상황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홍진HJC 본사 관리본부 관계자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반 직원들에게는 비공개로 진행돼 정확한 세부 사항은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진HJC 본사는 이미 지난 4월경 국내의 한 부동산컨설팅업체에 매각 컨설팅을 의뢰하면서 매각 추진 사실이 시장에 알려진 상황이다. 

부동산컨설팅업계 관계자는 “회사측이 공장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 매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경우 최근 자동차 수요가 늘면서 오토바이 판매가 급격히 줄고 있는 상황이다. 

홍진HJC가 공장을 매각키로 한 데에는 현지 법인의 경영 악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장 매각은 향후 현지 사업 규모 축소나 완전 철수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중국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4억5604만원으로 전년 1억3018만원에 비해 11배가량 급증했다. 앞선 2011년 11억5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중국법인은 2012년 이후 2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 같은 경영실적은 2012년 6억8830만원 당기순손실에서 지난해 7706만원 당기순이익으로 전환한 유럽법인의 모습과 대조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유럽법인의 자회사인 HJC독일과 베트남법인 역시 각각 1646만원, 8억2364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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