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지난 4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배상이나 보상이 아닌 진상규명" 이라고 밝히며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교착 국면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 희비곡선이 교차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세월호 특별법 재재협상을 촉구하며 장외 투쟁을 병행하고 있는 새정치연합의 정당 지지율은 두 달 전 대비 7.5% 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44.9%, 새정치연합은 23.2%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6월 미디어리서치 조사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1.1% 포인트 상승한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30.7%에서 23.2%로 7.5% 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지난 3월과 비교하면 양당의 지지율 희비곡선의 교차점은 더욱 뚜렷해진다. 당시 미디어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39.7%로 새누리당(44.8%)에 근접했다.
불과 반년 만에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서 20% 포인트 안팎으로 벌어진 셈이다.
이는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간 극심한 대립과 야당의 광장 정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내 김영환·장병완·황주홍 의원 등 온건파 그룹들이 문재인 의원 등 친노(친노무현)그룹의 초강경 노선 회귀를 비판한 상황에서 정당 지지율까지 폭락, 향후 장외 투쟁 동력 마련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군소정당인 정의당(3.3%)과 통합진보당(2.8%)의 지지율은 4%도 넘지 못했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도 24.7%에 달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