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 92억원 규모 이란 아틀라스플라자 설계용역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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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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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시에서 아틀라스플라자(Atlas Plaza) 건설공사를 주도하고 있는 세타레아틀라스파스로부터 905만달러(한화 약 92억원)에 설계용역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란 테헤란 도심 인근에 위치한 역세권(지하철 Haghani역) 6만5000m²의 대지에 연면적 46만m²의 호텔, 오피스, 쇼핑몰 등이 들어설 복합상업시설을 신축하는 공사다. 사업 규모는 4095억원에 이른다.

희림은 향후 11개월간 아틀라스플라자의 기본 콘셉트 디자인부터 기본·실시설계까지 모두 수행하게 된다. 특히 전체 연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22만m²가 승용차 52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 6층 규모의 주차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희림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이란의 경제제재가 완화되는 분위기 속에 희림이 발 빠르게 첫 수주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국내 건설업계 전반에 걸친 동반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천연가스와 석유 매장량이 전세계에서 각각 2번째, 3번째로 많은 자원부국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016년 이란 건설시장 규모는 약 1544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희림은 아제르바이잔, 이라크 등 기존 산유국에서 쌓아온 레퍼런스를 비롯해 국내외 호텔, 경기장, 초고층 빌딩 등 랜드마크 수행실적과 기술력을 인정을 받아 수의계약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점을 강조했다.

희림은 유럽올림픽이 열리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올림픽 경기장, 아제르바이잔 SOCAR(국영석유공사)사옥, 이라크 쿠르드 중앙은행 등 산유국을 포함해 베트남 하노이 경남 랜드마크 72빌딩,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 2014 인천아시아게임대회 주경기장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랜드마크 수행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희림 관계자는 "해외 프로젝트는 건축설계서비스 특성상 한국 본사에서 작업해 현지 발주처에 도면을 납품하기 때문에 시공사 대비 인건비 부담이 적고 수익성도 국내 프로젝트보다 좋은 편"이라며 "현재 이란과의 명확한 송금거래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고 앞으로 설계가 진행됨과 동시에 CM에 대한 논의도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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