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이재은 "파격 영화 찍은 이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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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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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이재은[사진제공=MBN]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동치미' 이재은이 30여년 동안 숨겨왔던 아픈 가족사를 고백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오는 30일 방송될 MBN '속풀이 쇼 동치미'에서 이재은은 4살 데뷔 이후 30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가족의 빚을 갚기 위해 뛰어야 했던 절절한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이재은은 "데뷔 이후 친구랑 놀아본 적도 없을 정도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하지만 돈은 내가 벌고 부모님 사이는 안 좋아졌다"고 입을 열었다.

이재은은 매번 망하면서도 사업시도를 하던 아버지, 이를 위해 비자금을 만드느라 계를 든 어머니 때문에 늘 빚에 시달려야 했다. 이재은은 "제 반평생이 엄마의 계 때문에 망가졌고 15% 이상이 아버지가 IMF 사업실패로 쓰러졌을 때가 힘들었다. 그래서 파격적인 내용의 영화에도 출연하고 화보도 찍어서 모든 빚을 갚아드렸다"고 전했다.

번 돈을 써보지도 못하고 계속 일만 하면서 가정경제를 짊어져야 했던 당시의 심정을 고백하며 빚으로 인해 너무 지친 나머지 더 빨리 결혼을 택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재은은 "벗어 던져야지만 진정하게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게 저한테는 결혼이란 수단밖에 없었다"고 그 당시 절박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신랑을 막 고른 건 아니다"고 미소 짓던 이재은은 "진짜 신랑한테 미안한 건 무일푼으로 결혼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이재은은 결혼 1달 후 돌아가신 아버지가 마지막까지 남겨놓은 빚과 자신의 전 재산이었던 집 한 채를 어머니에게 줬지만 결국 잘못된 투자로 날려버린 사연을 전하며 결혼을 하고 나서도 이어지던 끔찍한 '가족의 빚'에 대해 전했다. "그때 가족의 빚은 절대 갚아주면 안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이재은의 모습에 동치미 마담들 또한 눈시울을 붉혔다는 후문이다.

이재은의 사연이 담긴 '동치미'는 30일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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