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최측근 김혜경씨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체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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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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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가 미국 현지에서 체포됐다.

법무부는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수사당국이 버지니아주에서 김혜경씨를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김혜경씨는 90일짜리 비자면제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건너갔으나 검찰이 미국 당국에 체류자격 취소를 요청함에 따라 불법체류자 신분이 돼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또한 김혜경씨는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자로도 추적을 받아왔다.

김혜경씨는 유병언씨의 두 아들 대균(44·구속기소)·혁기(42)씨에 이어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3대 주주에 올라 있으며 유병언씨의 재산을 관리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유병언씨 일가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김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여권을 무효화하는 한편 이민관세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미국 사법당국에 사법공조를 요청했다.

미국 당국이 곧바로 강제추방 절차를 밟으면 김혜경씨 송환은 1∼2일 안에 이뤄질 전망이지만 김혜경씨가 귀국을 거부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 등에 이의를 제기해 소송을 낼 경우 송환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검찰은 전망했다.

검찰은 현재 체포되지 않은 차남 혁기씨와 문진미디어 전 대표 김필배(76)씨 등 외국으로 도피한 유병언씨 측근들을 계속 추적 중이다. 지난 5월 프랑스에서 체포된 장녀 섬나(48)씨는 현지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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