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유동인구 많은 명동에 1회용 플라스틱 컵 수거함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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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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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에 1회용 플라스틱컵 재활용정거장 7곳 설치

  • 분리수거로 물질 재생 원료로 재활용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테이크 아웃 커피를 즐기는 인구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커피를 마신 후 플라스틱 용기가 아무렇게나 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었다. 이에 중구는 지난 8월 초부터 명동 곳곳에 일회용 플라스틱컵 전용수거함을 설치했다.

이번에 중구에서 설치한 전용수거함은 명동예술극장과 신한은행·국민은행 앞, 명동밀리오레와 명동관광경찰 초소 앞, 명동쉼터 등 모두 7곳에서 볼 수 있다.

명동을 찾는 외국인이 많은 만큼 전용수거함에는 한글과 함께 ‘Coffe & Juice Cup Only’라는 영문 스티커도 부착돼 있다. 한글과 영문이 익숙치 않은 사람들을 위해 그림 안내문도 표시했다.

전용수거함은 매일 구청에서 수거해 서소문공원 지하에 있는 중구자원재활용처리장에서 재활용이 안되는 플라스틱과 일반폐기물 등의 별도 선별작업을 거친 후 재활용전문업체에 보내 물질 재생원료로 활용한다.

테이크 아웃 문화의 확산으로 시민들이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빈 용기는 거리에 무단투기 됐고 커피전문점 등의 회수 의지도 부족해 일반폐기물과 혼합돼 배출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배출된 플라스틱컵은 재활용 가능여부를 판별하지 않은 채 잔존폐기물로 소각처리돼 왔다. 1일 처리량만 약 6톤이며 톤당 6만7000원의 비용이 드는 걸 감안하면 1일 40만2천원, 연간 1억4673만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중구는 올해 말까지 명동에 시범설치된 전용수거함의 성과를 검토해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명동에서 영업중인 커피전문점 등의 사전 신청을 받아 ‘Zero 일회용 플라스틱컵 재활용 정거장’으로 지정해 자발적 회수를 독려할 방침이다.

참여 업소에는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는 의미의 우수점포 인증서를 발부할 예정이다.

또한 관내 오피스빌딩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회수해 일정량을 제출하면 친환경 녹색생활 실천 우수재활용왕으로 선발해 기념품을 수여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분리수거함으로써 다른 물질 원료로 재활용하고 거리를 깨끗하게 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며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중구 관내 전지역으로 수거함 설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중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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