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효성이 중동지역 최대 전력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
효성은 사우디 전력청(National Grid, 내셔널 그리드)과 사우디 시장에서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관련, 양사는 이날 오전 더 플라자호텔에서 조현준 전략본부장(사장)과 모하메드 알 라파 사우디 전력청 송전 엔지니어링 총괄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분야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효성은 사우디 전력청에 공급하는 전력기자재에 대한 다양한 기술과 인력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양사간 지식과 경험, 기술을 공유할 계획이다.
사우디는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2021년까지 893억 달러(약 92조원)를 투자, 발전량을 105GW(2012년 발전량 66GW)까지 확대하는 한편,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 내 HVDC(초고압 직류송전) 전력망 연계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등 중동 지역 최대의 전력시장이다.
효성은 지난 1997년 사우디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지속적으로 사업규모를 키워 왔다. 최근에는 마카 노스 380kV 변전소를 비롯해 서부지역 고속철도 380kV 변전소, 꾸라야 IPP((독립발전사업자, 수출자가 대상국에 투자해 발전소를 건설, 장기운영하는 사업구조로 운영기간 동안 전력판매를 통해 투자비를 회수한다) 380kV 발전소 등에 주요 전력 프로젝트에 전력기자재를 납품하면서 지난해에만 약 2000억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조 사장은 “중동지역 최대 시장인 사우디 측과 오랜 사업관계를 기반으로 MOU를 체결하게 됐다는 것은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공급업체를 넘어 함께 성장해가는 파트너로서 신뢰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사우디 시장에서의 수주전망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효성은 지난 8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 대전력망 학술회의(CIGRE)에서 전력사업과 사물인터넷 부문의 융합을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송배전 분야의 토털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 세계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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