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섶섬딸기나무 열매(윗쪽)와 섶섬딸기 나무 꽃(아래)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 무인도인 ‘섶섬’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바 없는 신종 딸기나무가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섶섬에서 장미과 산딸기나무에 속하는 신종 식물을 채집 ‘섶섬딸기(루부스 제주엔시스)’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섶섬딸기의 경우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유사한 종들이 겨울에 낙엽이 지고, 높이가 1.5m 정도인데 반해 겨울에도 낙엽이 지지 않는 상록수이면서 나무의 높이가 3m 정도로 훨씬 크다.
또 잎과 줄기에 가시가 없고, 잎의 길이도 보통 10㎝내외인데 비해 이 종은 20㎝이상으로 매우 크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어 “현재 섶섬 일대에 200여 그루가 퍼져 자라고 있으며, 생장이 매우 왕성하고 대형으로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생태적으로는 아열대기후에 적응한 종으로 판단되고 있다” 며 “동북아에 분포하고 있는 유사 종들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또한 “이 종은 왕성하게 자라는 특징과 함께 몸 전체에 가시가 거의 없어 새로운 산딸기 품종 육성에 활용할 가치가 큰 자원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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