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엔저현상과 한일관계 악화로 수익성이 줄어 중단됐던 일본 노선이 기지개를 펴는 모양새다. 동계시즌을 맞아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는 물론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일본 노선의 증편과 신규취항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동계기간을 맞아 스키, 온천 관광을 즐기기에 좋은 일본 노선이 잇따라 증편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수익성이 악화돼 운항을 중단했던 일본 아키타, 오이타 노선에 다시 비행기를 띄우기로 결정했다. 인천~아키타 노선은 지난 7월 26일부터 운항을 중단을 했으며 오는 10월 27일부터 주 3회(월·목·토요일) 일정으로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 인천~오이타 노선은 지난 7월 4일부터 운항을 중단했으며 내년 1월 2일부터 주 2회(금·일요일)일정으로 다시 운항할 예정이다.
특히 LCC들의 일본노선 공략이 거세다. 일본은 인천에서 1~2시간 이내로 갈 수 있는 곳으로 특별한 서비스보다 가격이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항공요금이 대형항공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LCC의 일본노선 증편 및 신규 취항도 이어지고 있다.
에어부산은 시장점유율 강화를 위한 ‘부산 하늘길 확장 프로젝트’로 일본 후쿠오카 노선의 증편을 발표했다.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지난 2010년 에어부산이 첫 취항한 국제선으로 취항 당시 매일 1편을 운항했었다. 여행수요가 늘자 2012년 11월부터는 매일 2편을 운항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해당 노선 점유율을 1위 항공사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다음달 26일부터 매일 3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진에어도 일본 주요 노선의 증편을 결정했다. 다음 달 2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노선을 주 7회 운항에서 주 14회 운항으로 늘릴 계획이다. 오는 12월 1일부터는 삿포로 노선을 주 2회 증편해 주 7회 운항할 예정이다. 나가사키 노선도 주 4회를 늘려 매일 운항한다.
일본 노선에 증편은 물론 신규취항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오는 12월부터 오키나와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티웨이 항공은 오는 24일부터 국내 LCC 최초로 일본 오이타 노선에도 신규취항한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일본노선의 운항횟수와 이용객 모두 감소했다. 올해 1~8월 일본 노선의 이용객은 총 296만838명으로 전년도 305만977명에 비해 3% 감소했다. 운항횟수는 1만8753편으로 전년대비(1만9791편) 5.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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