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스코는 이날 “앞서 발표한 11억 파운드의 상반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과대 계상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테스코는 회계 법인 딜로이트가 이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번 사태에 연루된 임원 4명을 정직 처분했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은 내부 고발자가 지난 19일 법무자문위원회에 제보해 드러났다.
앞서 지난 8월 23일 테스코는 상반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1억 파운드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대로라면 과대 추정된 금액을 뺀 실제 테스코 상반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보다 22%가 줄어든 8억5000만 파운드가 될 전망이다.
회계 오류 발표 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테스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6% 급락한 203파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11년만의 최저 기록으로, 하루 새 22억 파운드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이번 사태는 이번달 새로 부임한 데이브 루이스 최고경영자(CEO)의 능력을 평가할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소매유통업 전문 애널리스트 클라이브 블랙은 "이익을 부풀린 것은 최고경영자와 이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