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지난달 어음부도율이 3년 4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발행한 STX와 동양 사태의 여진 탓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은 0.28%로 전월(0.21%)보다 상승했다.
이는 2011년 4월(0.29%) 이후 최고치로, 작년 8월(0.10%)과 비교하면 거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동양과 STX 그룹 소속 기업의 어음부도액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25% 상승했고 지방은 0.48% 하락했다.
어음부도율은 동양과 STX 사태로 작년 9월 0.24%로 급등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이들 기업이 발행한 어음 만기 도래로 몇 차례 급등한 적이 있다.
부도업체수는 62개로 전월(83개)에 비해 21개 감소했다.
이중 제조업, 서비스업, 기타업종이 각각 18개, 6개, 2개 줄어들었고 건설업은 5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방(15개)이 서울(6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신설법인수는 6551개로 전월(8129개)보다 1578개 감소했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131.0배로 전월(153.4배)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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