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한국영상대(총장 유재원)는 24~25일 오후 6시, 백제문화제 60주년을 맞아 중앙아시아로부터 중국, 백제를 거쳐 일본에 전해진 고대 기악의 문화교류와 이를 계승 ․발전시키려는 한․중․일 사람들의 노력을 담은 2부작 특별기획 ‘잊혀진 미소, 백제 탈’을 KTV와 공동제작, 방송한다.
그동안 한국의 전통 탈춤에 관한 학계의 연구와 전승 보존 노력을 다룬 프로그램은 많았으나 ‘백제기악’을 담은 프로그램은 드물었다. 2부작 특별기획 ‘잊혀진 미소, 백제 탈’에서는 ‘아시아 연극의 원조’로써 일본에서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있는 백제기악의 한․중․일 전승 경로를 추적하고, 백제기악이 봉산탈춤, 양주별산대 등 한국 전통 탈춤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24일 방송되는 1부 ‘미마지의 유산’에서는 일본서기에 중국 오나라에서 기악을 배워 일본에 전해준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 백제인 미마지(味摩之)의 역사 현장, 나라현 사쿠라이시 토무대(土舞臺)를 찾아가 본다. 기록 속에서만 존재하던 ‘백제기악’을 복원시켜 공연 무대에 올린 사토 코지(천리대) 교수를 만나 복원 과정의 어려움과 공연예술로써의 백제기악의 의미에 대해 들어본다. 한국에서도 심우성(민속학자)선생을 필두로 백제기악을 복원하려는 노력과 백제의 뿌리와 전통을 지켜가기 위해 땀 흘리고 있는 ‘백제기악보존회’사람들을 만나본다.
25일 방송되는 2부 ‘마스크 로드’에서는 중국 안후이성 기지시 장씨 집성촌을 찾아가 문화혁명 당시 단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국 전통 탈춤인 ‘나희’(儺戱)를 보존하고 있는 현장을 담았다. 나희에 등장하는 서역 인물들과 서사 구조를 통해 중앙아시아, 중국, 백제, 일본으로 이어지는 마스크 로드의 연계성을 확인한다. 전통에만 머무르지 않고 아시아 각국의 악기와 리듬을 활용하여 신기악(新伎樂)을 만든 만조 노무라(공연가 ․ 작고)의 발자취를 따라가 글로벌 콘텐츠로써 ‘백제기악’의 가능성을 알아본다.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기획, 연출에 영상연출과 이정우 교수, 타이포그라피에 만화콘텐츠과 현정수 교수, 특수효과에 영상편집제작과 황용회 교수 등 현장실무경력을 갖춘 교수진과 대학IPTV , 재학생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이는 방송영상특성화 대학으로서의 한국영상대의 역량을 보여준 작품이란 점에서 의미가 큰 프로그램이다.
이정우 영상연출과 교수는 “이번에 방송되는 다큐멘터리는 한국영상대와 KTV의 산학협력을 통한 결과물로 관학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와 전통 콘텐츠의 가치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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