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남자의 반은 여자' 등 소설로 중국 현대문학사와 당시 작가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 중국 최초의 현대작가 장셴량(張賢亮)이 27일 향년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36년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 태어나 1950년대 초 등단했으며 1955년 닝샤(寧夏) 회족자치구로 이주, 농업에 종사하다 교사로 일했다. 2년 후 '반(反)우파 투쟁'의 여파로 작품이 '반혁명적'이라는 이유로 노동수용소에 보내져 무려 22년간 강제노역을 하기도 했다. 그는 섹스, 기아, 노동수용소 생활 등 중국에서 금기시됐던 민감한 소재를 작품에서 다뤄 중국 최초의 현대문학작가로 평가된다. 특히 1985년에 발표된 자전적 장편소설인 '남자의 반은 여자(男人的一半是女人)'는 중국에서는 파격적으로 성(性)문제를 담아 주목됐다. [중국=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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