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KC라이팅]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SKC의 자회사인 SKC라이팅이 신재생발전사업을 바탕으로 에너지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SKC라이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8월 경북 영천 육군 3사관학교에 시간당 1.51Mw급 태양광발전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태양광발전시설공사는 SKC라이팅이 엔지니어링, 구매 및 건설까지 총괄하는 시공사로 참여했다. SKC라이팅은 이번 준공을 계기로 군 시설 내 태양광발전시설 설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발전사업의 특성상 의뢰기관은 시설 설치에 대한 투자비 부담 없이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시설운영에서 남는 금액으로 투자비를 갚는 형태로 진행된다"며 "이에 따라 최근 지자체를 비롯해 에너지 사용이 많은 회사에서 발전사업에 대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SKC라이팅은 2012년 전주에 소재한 종이회사에 차압발전설비를 시공하면서 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민간기업에 상업용 발전설비를 설치한 것은 SKC라이팅이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처음 시도한 발전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SKC라이팅은 타 회사로부터 주문을 소화하느라 빠듯하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의무할당제(RPS제도)에 의한 의무비율 확대로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에너지 사업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발전설비 전경. [사진=SKC]
SKC라이팅의 에너지 사업은 차압발전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바이오매스(Bio-mass), 바이오가스 발전 등으로 다양화하며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주로 1만Kw 이하의 중소형 발전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사업기간이 짧고 활용 범위가 넓다.
지난해의 경우 제주 도평지역에 2.95Mw급 바이오발전사업을 비롯해 4개의 발전사업을 계약했으며, 올해는 계약이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은 2012년 대비 400% 신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LED 조명 회사로 출발한 SKC라이팅은 2010년 SKC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난해에는 사업구조를 마케팅 전문회사로 탈바꿈하고 해외 마케팅과 제품의 설계와 디자인, 시스템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기술과 생산은 미국의 라이콘(Licon)사와 중국의 피크(PEAK)사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생산 및 R&D 역량을 확보했다.
임원기 SKC라이팅 대표는 "올해 초 미국 태양광 기업인 SunEdison과 LED 조명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뤄 냈다"며 "향후 SunEdison과의 협력체계를 발전시켜 미국은 물론 중동과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 태양광 사업과 LED 조명 사업을 접목하는 사업모델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C라이팅은 국내에서도 LED 판매거점 확보하고 본격적인 매출 신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ED 조명 시장은 2014년 이후 고성장기에 진입해 2016년까지 매년 3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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