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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억류하고 있는 영국인 기자가 등장해 미국 등 서방국가를 비난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영국인 프리랜서 기자 존 캔틀리(사진)는 IS가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이라크 정부군과 시리아 반군을 활용해 IS를 격퇴하겠다는 서방 국가의 구상을 비판했다.
동영상에서 존 캔틀리는 오렌지색 죄수복 차림을 하고 있다. 존 캔틀리는 “이라크 정부군을 훈련하고 무장시키려면 몇 개월이 걸리고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자유 시리아군은 오합지졸에 불과하다”며 “서방 국가들이 자유 시리아군에 무기를 대줘도 암시장에 내다 팔기 일쑤이기 때문에 소용없는 짓”이라고 말했다.
존 케틀리는 “미국이 주도하는 공중 폭격도 특정 목표물을 제거할 수는 있지만 지상을 장악하지는 못한다”며 “IS는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IS가 살해한 시아파 이슬람교도는 미국인보다 더 나쁜 배교자들이고 IS는 (진정한) 이슬람교도를 해치지 않았다”며 “(나는) 조국에 버림받은 신세다. 이번 전쟁으로 서방 국가는 더 위험해졌다”고 경고했다.
그는 동영상 말미에서 “IS 소탕을 다짐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은 허풍에 가득 찼고 실망스럽도록 뻔했다”며 “미국인이 손짓 한번으로 세계를 구할 수 있는 '착한 영웅'이라는 착각에 빠트렸다”고 비난했다.
존 캔틀리는 지난 2012년 11월 시라아에서 IS에 붙잡혔고 지금도 억류 중이다. 존 캔틀리가 IS 선전용 동영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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