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퇴직연금펀드 시장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들의 선택을 받은 운용사는 KB자산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으로 퇴직연금펀드 시장규모는 총 5조5415억원으로 지난해 말(4조3754억원) 대비 1조1661억 증가했다.
이 중 2930억원이 KB자산운용 펀드로 유입됐다. 이는 전체 퇴직연금펀드 시장에서 약 25%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가입자 4명 중 1명이 선택했다는 얘기다.
뒤이어 한국밸류운용(2816억원), 신영운용(2589억원)등이 2000억원 이상 규모를 늘렸다.
자금유입 상위 3개사는 모두 가치주펀드 운용에 강점을 지닌 운용사로 꼽힌다. KB밸류포커스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신영마라톤펀드 등 대표펀드 역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장기투자상품이라는 퇴직연금펀드 특성상 가입자들이 중소형사보다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사들을 선호한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개별펀드 수익률 부문에서는 KB퇴직연금배당40펀드가 연초이후 9.85%의 수익률로 동일유형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냈다. 신영퇴직연금배당채권펀드(7.65%), 미래에셋퇴직플랜40펀드1(5.83%) 등도 높은 성과를 보였다.
KB자산운용 상품전략실 하성호 이사는 “퇴직연금으로 해외펀드에 투자할 경우 연금 수령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되는 장점이 있는 만큼 해외펀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위험중수익 펀드 등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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