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EU와 우크라이나가 체결한 협정 내용은 당사자들만 변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호주 위원장은 "러시아가 EU와 우크라이나 협력 협정의 수정을 요구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조치를 경고한 것을 심각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바호주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EU-우크라이나 협정 유예 기간에 러시아의 우려를 반영해 협정 내용을 수정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와 EU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의 정치 개혁 일정을 담은 정치부문 협력 협정에 이어 6월에는 자유무역지대 설치를 뼈대로 한 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러시아는 자국 경제에 미칠 피해를 우려해 지난달 우크라이나-EU-러시아의 3자 협상 끝에 협정 발효 시점을 2016년 1월로 늦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EU 협력협정이 11월부터 전면적으로 발효될 것이라며 강경 노선을 예고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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