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스포츠 쿠페 '시로코'를 부활시켰다.
흔히들 폭스바겐하면 떠올리는 베스트셀링카 골프의 파생 모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시로코는 다르다.
유연한 곡선에 스포티한 느낌을 물씬 가미한 생동감 넘치는 차량이다.
외관은 보다 세련되고 날렵해졌고 고급스러운게 가다듬어졌다. 엔진은 4기통 2.0ℓ DOHC 디젤 터보를 탑재해
후면에 달린 둥근 형태의 리어램프가 날카로운 직선형으로 바뀌었다. 안에는 LED가 들어가 있어 오래도록 사용이 가능하다. 뒤에서 열 수 없었던 해치도어도 폭스바겐의 심볼 엠블럼을 누르면 열 수 있게 만들었다.
앞면 보닛 중앙부에는 폭스바겐 모델 중 유일하게 엠블럼이 박혀 있다. 그만큼 강렬하게 스포티한 느낌을 연출했다고 볼 수 있다.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과 자동주차 시스템이 장착돼 사용자 편의사양을 높였다.
차량 주행 중 사각지대에 사람, 동물 등 장애물이 있으면 사이드미러의 LED가 점멸하여 운전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다. 2030세대 젊은층을 겨냥한 겉만 뻔지르르한 그 흔한 차량이 아니라는 점이 강조됐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세련된 3세대 시로코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약 40년 전 폭스바겐은 현대적인 디자인의 스포츠
쿠페를 만들었다.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손에서 탄생된 모델이 바로 1세대 시로코다.
지금의 3세대 모델의 둥근 형태와는 사뭇 다른 딱딱하고 깐깐하게까지 느껴지는 각진 모델로 1980년까지 약
50만대가 팔리면서 2세대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시로코는 단순한 스포츠 쿠페가 아닌 폭스바겐의 브랜드 이미지에 스포츠 DNA를 또렷이 가미한 모델로 재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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