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서울시내에서 싱크홀(대형 땅꺼짐)이 매년 29%씩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유대운(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싱크홀 현황'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3119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 435건, 2011년 573건, 2012년 689건, 2013년에는 854건으로 급증했다. 올해에는 6월 말까지 568건이 생겨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싱크홀 원인을 보면, 굴착공사에 따른 것은 14% 수준으로 미미했다. 반면 하수관 노후 및 손상이 8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시에 20년이 넘는 하수관 비율은 73.3%. 심지어 50년을 넘거나 연도를 알 수 없는 하수관도 30.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노후 하수관 관리 차원에서 하수도 예산의 29%가량을 노후불량 관로 개선에 투입했다. 동시에 하수도 요금도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37.5%, 18.2% 올린 것으로 확인됐지만 여전히 시민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유 의원은 "싱크홀이 해마다 29%씩 증가하고 있으며, 주요 원인은 노후 하수관으로 30년 넘는 노후 하수관로도 매년 260㎞ 늘어나고 있다"며 "서울시는 하수도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예산 부족으로 연평균 116㎞만 정비해 문제가 해결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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