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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정감사] 김현숙 “BCG백신 국산화 실패로 예산 89억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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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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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정부의 의욕만 앞선 섣부른 판단으로 국산 BCG(결핵) 백신 사업이 2차례나 실패해 지난 6년간 89억원 가량의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질병관리본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2008년 국가 BCG 백신 생산시설 구축·생산 위탁사업자로 녹십자를 선정하고 8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용 생산공장을 만들었다.

2009년에는 덴마크의 백신 제조업체인 SSI와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으나 2011년 아무런 성과 없이 협약이 결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SSI의 과도한 기술이전 비용 요구가 결렬 이유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이후 프랑스의 파스퇴르에서 균주를 가져와 2년간 2억원을 들여 생산 사업을 진행했으나 해당 균주는 인체 사용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연구용으로 밝혀졌다.

김현숙 의원은 “SSI와의 양해각서에는 비용 내용이 상세히 명시돼 있고 파스퇴르도 ‘해당 균주는 오직 파스퇴르 연구원의 연구용일 뿐’이라는 서류를 우리 측에 제출했었다”며 “질병관리본부의 관리 부실과 관심 부족 탓에 6년이라는 시간과 90억원의 국고를 낭비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시행착오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현재 BCG 백신 생산시설과 균주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내년 6월에는 국산 제품이 개발되고, 2016년에는 식약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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