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정광연 기자 = 거대 IT공룡 삼성전자가 유독 소프트웨어와 보안 등에서만은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에 투자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하드웨어 편중만으로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제품에 밀리게 될 것이라니 전망이 우세하다.
보안 역시 마찬가지다. 모바일, 가전, 반도체 등 삼성전자 제품 전반에 보안이 강화되지 않는다면 모래위에 성을 쌓아올리는 것과 같다. 작은 취약성하나가 제품 전체를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기업 전체의 신뢰에 영향을 줄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 CC인증·빅데이터 보안 투자에 인색
삼성전자는 자사 반도체 제품에 필요한 CC인증(국제 공통평가기준 상호인정협정: Common Criteria Recognition Arrange ment)의 고등급(EAL 5, 6, 7) 인증을 해외에 아웃소싱으로 맡기고 있다.
고등급 CC인증은 인증 절차가 까다로워 인증검사를 받기 위한 준비 과정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기 보다 해외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인증획득이 보다 손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이를 자체에서 해결해야한다는 의견이 지속 제기됨에 따라 내부 팀을 꾸리기 위해받기 위해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에 의뢰해 세미나, 교육 등을 진행했지만 검토 단계에 그치고 팀 결성까지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측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내부팀을 꾸리는 것보다 해외 아웃소싱업체에 맡기는 편이 비용면에서 더 유리해 자체 팀은 결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보보호전문가들은 당장 해외에 맡기는 편이 비용이 적게 들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노하우를 축적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체 팀을 결성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고등급 CC인증이 반도체 생산과 수출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면 눈앞의 비용 절감때문에 아웃소싱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이를 처리할 인력과 단계별 기술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내부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고려해야한다는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내부 계열 보안회사로 에스원과 시큐아이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하드웨어, 물리보안에 치중돼 있다”며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적을 지 몰라도 솔루션적인 측면의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돌파구 안 보이는 ‘OS 종속’, 과감한 투자만이 해법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28.2%를 차지하며 13.6%를 두 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에서 삼성전자는 여전히 ‘속국’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모바일 OS 점유율에서 82.9%를 차지한(IDC 조사 기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동일한 OS를 사용하는 중국산 스마트폰에 손쉽게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OS 종속’의 굴레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중인 타이젠 OS는 전용 스마트폰 ‘삼성Z’의 공개 이후에도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자체 개발 OS 확보 뿐 아니라 대표적인 모바일 소프트웨어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규모는 약 2조4335억원 수준으로, 구글플레이 스토어가 49%를 차지한 내수 시장만 공략해도 상당한 수익이 될 수 있는점에서 삼성전자의 과감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4를 출시하면서 소리바다와 제휴한 스트리밍 라디오 애플리케이션인 밀크뮤직을 선보였는데 9월말 출시 이후 13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충분한 가능성을 입증한 상태다. 위기에 직면한 삼성전자의 돌파구로 소프트웨어 투자 강화가 거론되는 이유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밀크뮤직 확대로 갤럭시 시리즈 제품의 효용가치 극대화될 전망이며 광고를 통한 부분 무료화나 소액결제 수익도 가능하다”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단기적으로 스마트폰 매출 확대에는 기여하지 않겠지만 최근 하락하고 있는 시장점유율 회복에는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에 투자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하드웨어 편중만으로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제품에 밀리게 될 것이라니 전망이 우세하다.
보안 역시 마찬가지다. 모바일, 가전, 반도체 등 삼성전자 제품 전반에 보안이 강화되지 않는다면 모래위에 성을 쌓아올리는 것과 같다. 작은 취약성하나가 제품 전체를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기업 전체의 신뢰에 영향을 줄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 CC인증·빅데이터 보안 투자에 인색
고등급 CC인증은 인증 절차가 까다로워 인증검사를 받기 위한 준비 과정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기 보다 해외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인증획득이 보다 손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이를 자체에서 해결해야한다는 의견이 지속 제기됨에 따라 내부 팀을 꾸리기 위해받기 위해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에 의뢰해 세미나, 교육 등을 진행했지만 검토 단계에 그치고 팀 결성까지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측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내부팀을 꾸리는 것보다 해외 아웃소싱업체에 맡기는 편이 비용면에서 더 유리해 자체 팀은 결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보보호전문가들은 당장 해외에 맡기는 편이 비용이 적게 들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노하우를 축적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체 팀을 결성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고등급 CC인증이 반도체 생산과 수출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면 눈앞의 비용 절감때문에 아웃소싱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이를 처리할 인력과 단계별 기술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내부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고려해야한다는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내부 계열 보안회사로 에스원과 시큐아이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하드웨어, 물리보안에 치중돼 있다”며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적을 지 몰라도 솔루션적인 측면의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돌파구 안 보이는 ‘OS 종속’, 과감한 투자만이 해법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28.2%를 차지하며 13.6%를 두 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에서 삼성전자는 여전히 ‘속국’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모바일 OS 점유율에서 82.9%를 차지한(IDC 조사 기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동일한 OS를 사용하는 중국산 스마트폰에 손쉽게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OS 종속’의 굴레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중인 타이젠 OS는 전용 스마트폰 ‘삼성Z’의 공개 이후에도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자체 개발 OS 확보 뿐 아니라 대표적인 모바일 소프트웨어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규모는 약 2조4335억원 수준으로, 구글플레이 스토어가 49%를 차지한 내수 시장만 공략해도 상당한 수익이 될 수 있는점에서 삼성전자의 과감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4를 출시하면서 소리바다와 제휴한 스트리밍 라디오 애플리케이션인 밀크뮤직을 선보였는데 9월말 출시 이후 13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충분한 가능성을 입증한 상태다. 위기에 직면한 삼성전자의 돌파구로 소프트웨어 투자 강화가 거론되는 이유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밀크뮤직 확대로 갤럭시 시리즈 제품의 효용가치 극대화될 전망이며 광고를 통한 부분 무료화나 소액결제 수익도 가능하다”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단기적으로 스마트폰 매출 확대에는 기여하지 않겠지만 최근 하락하고 있는 시장점유율 회복에는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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