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이건호 "KB사태 원인, 내부조직 장악 실패 때문 아니다"

지난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은 16일 KB사태의 원인이 내부조직 장악 실패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행장은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석 의원이 "KB사태가 이 전 행장 본인의 내부장악 실패에 따른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묻자 "개인의 문제이지 조직 전체를 장악하는 문제하고는 다른 이슈였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전 행장은 "전산 관련 전문지식이 부족했고 처음부터 직원들을 잘 관리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한가지만은 꼭 심정을 밝히고 싶은 부분이 있다"며 "KB금융 회장이나 경영진과 다툼을 벌인 게 아니며 이사회에 보고하거나 중요 경영사항을 당국에 보고하는 것은 내게 주어진 법규상 의무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