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일제히 예·적금 금리 인하…저축은행도 예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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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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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제 정기 예·적금 평균금리 0.01%p 하락

  • "기준금리 여파보다 자금운용·건전성 관리 때문"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시중은행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업계 역시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예·적금 금리 하락 추세에서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2.00%로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지난 17일 저축은행들의 1년제 예·적금 평균금리가 0.01%포인트 하락했다. 1년제 상품 기준 평균 2.71%였던 정기예금 금리는 2.70%로, 3.44%였던 정기적금 금리는 3.43%로 낮아졌다.

이번 조치로 3%대 예금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은 대명저축은행(3.0%)만 남게됐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조흥·오투·한성·대명저축은행 등이 3%대 예금 금리를 제공해왔다. 조흥저축은행은 3.16%였던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 16일 2.911%로 인하했다.

이 중 오투저축은행과 한성저축은행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전에 미리 예금금리 하향 조정에 나섰다. 오투저축은행의 경우 기존 3.10%였던 예금금리를 지난 13일 2.9%로 0.2%포인트 내렸으며, 한성저축은행은 지난 14일 3.0%에서 2.8%로 내렸다.

업계 상위 저축은행(지난 6월 말 자산 기준) 중에서는 동부저축은행이 지난 6일 예금금리를 기존 2.6%에서 2.5%로 인하했으며,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 16일 2.8%에서 2.7%로 0.1%포인트 내렸다.

저축은행들은 또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전후로 적금 금리에도 손을 대기 시작해 정기적금 평균 금리도 하락했다. S&T저축은행은 지난 16일 1년제 기준 정기적금 금리를 기존 3.6%에서 3.4%로 인하했으며, 드림저축은행은 20일 금리를 기존 3.8%에서 3.6%로 내렸다.

지금까지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2%대로 내려앉은 뒤 1%대 진입이 현실화하면서 비교적 고금리를 제공해온 저축은행 상품들이 주목을 받아왔다. 시중은행 예·적금보다 금리가 높은 데다 일부 저축은행들이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에 나서면서 출시 초기에 완판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을 정도였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 수신상품 금리가 갈수록 낮아지면서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금리 추세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며 "이 때문에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저축은행 역시 여·수신 금리 운용에 예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하락에도 대출금리 인하에는 소극적인 채 예·적금 금리만 내리고 있는 시중은행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저축은행 업계로 번지는 것을 우려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 저축은행 사태의 여파로 건전성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저축은행의 금리 조절은 기준금리에 따른 영향보다 자금운용 및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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