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1. “어떤 것들은 한 번 사랑하면, 영원히 내 것이 된다”
영화는 호수 위로 서서히 떠오르는 남자와 그를 안고 있는 또 한 명의 남자로 시작한다. 그들은 바로 비트 세대 청춘 작가를 규합한 치명적인 뮤즈 루시엔 카와 그를 흠모했던 교수인 데이빗 캐머러다. 영상 위로 들리는 “어떤 것들은 한 번 사랑하면, 영원히 내 것이 된다”는 잔잔한 내레이션은 두 남자의 복잡한 관계와 그 날 밤 일어난 놀라운 비밀을 암시한다.
BEST 2. “나를 위해 아름다운 글을 써줘”
BEST 3. “그리고 모든 연인과 슬픈 이들처럼…나는 시인이다”
루시엔 카와 데이빗 캐머러에게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을 접한 앨런은 그날 밤 의문의 사건을 바탕으로 쓴 소설 ‘의문의 밤’을 기말과제로 제출하고 외설적이고 황당하다는 평을 듣게 되지만 작가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다. 그를 퇴학시킬 수밖에 없었던 담당 교수마저도 그의 열정만큼은 인정해 작품을 돌려주며 계속 글을 쓰라는 당부를 남기기까지 한다. 그 후 카페에 앉아서 글을 쓰는 그가 “모든 연인과 슬픈 이들처럼…나는 시인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영화의 초반부 루시엔 카가 “작가냐”고 묻자 “아니”라고 말하던 소년이 어엿한 시인으로 탄생하는 모습을 보여줘 잔잔한 여운을 선사한다.
‘킬 유어 달링’은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