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람 대상으로 에볼라 임상시험"…내년 초 백신 투입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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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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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대상으로 한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이 본격화된다. [사진=구글]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급속하게 확산되는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이 본격화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현지시간) 미국과 독일, 스위스, 말리 등에서 본격적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 사무부총장인 마리 폴 키에니 박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보되면 수백만 개 분량의 백신을 내년 초부터 서아프리카에 투입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은 18세와 65세 사이의 성인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오는 12월까지 백신의 안전성이나 효과를 파악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은 혈액 제재, 치료제, 백신 등 3개 분야에서 연구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혈액과 관련한 제재 개발을 위해 나이지리아에서 에볼라에서 완쾌된 환자들의 혈액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향후 시에라리온과 기니에서도 혈액을 채취할 계획이다.

현재 WHO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한 백신과 캐나다 정부가 개발한 백신 등 두 개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키에니 박사는 “GSK의 백신은 미국, 영국, 말리, 스위스 로잔 등에서, 캐나다 정부가 개발한 백신은 미국, 독일, 스위스 제네바, 가봉, 케냐 등에서 자원자를 중심으로 임상시험을 시행 중이거나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이르면 내년 1월 초부터 서아프리카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신 투입에 드는 비용과 관련해서 WHO는 개발도상국의 면역체계 향상을 목표로 하는 국제 민간·공공조직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비용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WHO는 22일 제3차 에볼라 긴급위원회를 열어 에볼라 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로 필요한 조치가 있는지를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에볼라 긴급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최근의 에볼라 바이러스 진전 상황과 대응 조치 등을 검토하고 새로운 권고안을 제시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WHO는 설명했다. WHO는 그러나 에볼라 긴급위원회 회의가 22일 소집되지만 언제 끝날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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