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위원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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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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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은 주말마다 지인에게 직접 찍은 풍경 사진을 휴대전화로 보내준다. 산을 오르며 보고 느낀 정취를 나누고 싶어서다.

김재준 위원장은 5일 "북한산에 10번 정도 다녀오면 산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며 "철마다 변하는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싶어 사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소통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업무에서 사람을 최우선에 두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김재준 위원장은 "모든 업무 결과는 사람을 통해 나온다"며 "기계로 찍어내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먼저 사람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부하 직원에게 가장 자주하는 얘기도 '가능한 많은 사람을 만나라'는 것이다.

김재준 위원장은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과 간접적으로 듣는 것은 전혀 다르다"며 "새 만남을 통해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사안에도 사람마다 생각이 달라 칭찬과 지적을 받으면서 개선점을 찾아나가야 한다"며 "쓴소리를 어디까지 받아들이느냐는 본인 몫이지만 아예 차단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모난 곳 없이 원만한 관계를 지향하다 보니 회사 안에서 별명은 '둥글이'다. 

김재준 위원장은 "다른 것과 틀린 것을 구별하려고 늘 애쓴다"며 "나와 다른 의견이라도 귀를 열고 듣다보면 한 단계 발전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김원대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강기원 파생상품시장본부장과 함께 나란히 거래소 내부 출신 부이사장이다.

김재준 위원장은 1987년 거래소에 입사했다. 파생상품시장본부장보와 경영지원본부장보, 종합시장부장, 시장감시부장을 거치며 두루 경험을 쌓았다. 그는 올해 5월 코스닥시장본부장으로 선임됐으며 7월부터는 코스닥시장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김재준 위원장은 "다양한 업무를 거친 덕분에 시장을 보는 법을 체득한 것 같다"며 "앞으로 후배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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