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거래량 역대 최고지만… 매매시장 회복세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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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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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 대비 상승폭 3달째 감소, 강남 재건축 실거래가 하락

월별 주택 매매거래량 추이.[자료=국토교통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로 매수심리가 회복되면서 올해 주택 거래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단, 9·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입법 등 후속조치가 지연되면서 매매시장 회복세는 주춤한 분위기다. 9월 당시 시세가 반짝 상승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은 실거래가가 1000만~2000만원가량 하락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기준 올해 주택 누적 매매거래량은 81만832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주택 거래량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1~10월 기준 연도별 주택 누적 매매거래량은 2006년 77만1000여건이었으며 2011년 79만7000여건까지 증가했다. 주택경기 침체가 심화됐던 2012년 55만5000여건으로 급감했다가 지난해(67만40000여건)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10만8721건으로 전년 동월(9만281건) 대비 20.4% 증가했다. 전월인 9월(8만6186건)보다는 26.1% 늘어 3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주택 매매거래량은 8월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로 9·1 대책 이후 주택시장 활력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가을 이사철에 따른 계절적 증가요인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5만3771건으로 전년 동월(4만4059건) 대비 22.0%, 지방은 5만4950건으로 전년 동월(4만6222건) 대비 18.9%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같은 기간 1만3131건에서 1만6907건으로 21.2% 늘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경우 전년 동월(1664건) 대비 65.9%나 늘어난 2760건이 거래됐다. 최근 5년간 평균보다는 99.4% 많은 수준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7만839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0% 증가했다. 연립·다세대(1만6876건)와 단독·다가구(1만3450건)는 같은 기간 각각 22.1%, 27.0% 늘어 아파트보다 상승폭이 높았다.
 

전년 대비 주택 매매거래량 상승폭 추이.[자료=국토교통부]

증가폭은 전년 동월 대비 7월 94.0%까지 치솟았다가 8월 63.1%, 9월 51.9%로 3개월 내리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보다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상승폭은 갈수록 줄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 정부의 주요 규제완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9·1 대책 효력이 다하는 양상으로 보여진다.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격(계약일자 기준)을 봐도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41.98㎡는 9월 7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6억9500만원으로 2500만원 하락했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전용 40.09㎡도 2층이 9월에는 5억2000만~5억3000만원 선에서 10월 4억9950만원으로 최고 3000만원 이상 내렸다. 3층 매물과 5층 매물도 각각 5억1000만~5억1700만원, 5억1800만원에 거래돼 전달보다 400만~2000만원 떨어졌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매화마을공무원2단지(전용 58.71㎡)는 9월 3억2000만원(13층)에서 10월 3억1500만원(10층)으로 500만원 내렸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포털,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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