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현 첫 솔로 발매 가을음악회가 13일 서울 서교동 예스무브홀에서 열렸다. SM엔터테인먼트 MD 판매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권을 받은 행운의 200여 명 팬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규현은 “혼자 무대에 서는 게 익숙하지 않다”며 “현재 시각이 오전 11시인데 이 시간에 라이브가 무슨 말이냐. 목 상태도 좋지 않고 잠도 설쳐서 긴장이 많이 된다”고 특유의 재치를 보였다.
이날 자정 공개된 데뷔곡 ‘광화문에서’는 현재 각종 음악원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팬 여러분과 가을이 도와준 것 같다. 이별을 경험하는 대중이 쓸쓸함을 공감하는 것 같다,”
데뷔 9년 차 슈퍼주니어의 첫 솔로 주자인 규현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음원 성적이 나쁘지 않아 부담감을 내려놓았고 멤버들도 좋아해 줬다 “내가 잘되면 회사에서도 ‘슈퍼주니어 솔로가 괜찮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더욱 신경 쓰지 않을까 싶다”고 멤버들의 솔로 가능성을 시사했다.
“첫 주자인 만큼 시기를 얻을 수도 있지 않느냐 질문에 “멤버들이 질투할까 봐 절대 비밀로 해왔다. 그런데 생각 외로 (멤버들이) 정말 축하해 줘서 기뻤다”고 답했다. 특히 멤버 려욱과 이특은 이날 공연장을 방문해 규현의 첫 솔로 앨범을 축하했다.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도 함께 자리해 우정을 과시했다.
수록곡 5곡을 라이브로 들려준 규현은 촉촉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발라드로 가창력을 입증했다.
규현은 이별 감성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모태솔로라면 짝사랑 노래밖에 못한다. 과거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연애 경험을 언급했다.
슈퍼주니어로 보여준 춤 실력과 무대 장악,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예능감에 이어 발라드 가수다운 가창력, ‘나의 생각, 너의 기억’으로 입증한 작곡 실력까지. 만능재주꾼의 재발견이다.
자정 공개된 첫 데뷔 앨범 ‘광화문에서’는 타이틀곡 ‘광화문에서’를 비롯해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뒷모습이 참 예뻤구나’ ‘이별을 말할 때’ ‘사랑이 숨긴 말들’ ‘깊은 밤을 날아서’ ‘나의 생각, 너의 기억’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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