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35만 2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큰 관심을 받으며 단 몇 시간 만에 3만대의 재고가 모두 팔린 팬택의 스마트폰 ‘베가 팝업 노트’.
3일간 이 제품을 써 본 결과 품질은 80만~90만 원대의 경쟁사 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제품의 이름이기도 한 ‘팝업’ 기능은 제품의 오른쪽 하단부의 작은 버튼을 살짝 올리기만 하면 상단 오른쪽에서 펜이 톡 튀어나오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펜을 뽑으면 화면에 ‘V펜 커버’라는 메뉴가 나오면서 △캡처 후 편집 △미니 V노트 △미니 메모 △미니 전자사전 등의 기능이 나타난다.
특히 캡처 후 편집 기능은 아이콘을 터치하기만 하면 바로 화면이 캡처되고 편집 모드로 진입해 캡처된 화면 위에 펜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자를 쓰는 등 편집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단 펜을 뽑아서 사용 중에 V펜 커버 메뉴를 불러내고 싶다면 펜을 꽂았다가 다시 뽑아야 하는 점은 아쉽다.
메모나 전자사전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존재해 불편하지 않지만 캡처의 경우 다시 펜을 꽂았다가 빼 V펜 커버 메뉴를 실행시키거나 볼륨 줄이는 버튼과 전원 버튼을 동시에 누르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제외한 펜의 기능은 만족스럽다. 필압감도 타사의 노트 제품과 비교해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고 앱에서 로그인 할 때 펜으로 아이디를 쓰는 경우에도 오류 비율이 낮았다.
펜과 함께 눈에 띄는 부분은 5.6인치의 풀HD(1920 X 1080) IPS 디스플레이다.
선명하고 깔끔한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고화질의 동영상이나 롤플레잉 게임 등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롤플레잉 게임을 한쪽 손가락과 펜을 이용해 구동했지만 터치감이 저하되거나 게임 진행이 느려지는 경우는 없었다.
외관은 전면과 옆모습은 제품 전 체를 감싸고 있는 메탈 느낌의 테두리와 IPS 디스플레이가 어우러져 견고한 모습이고 뒷면은 카메라와 플랫, 지문인식 버튼이 위치했으며 스터드 패턴이 적용돼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보안 기능인 ‘분실 방지 도난 경보’와 ‘시큐리티 매니저’ 기능은 카페나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경우 요긴하다.
분실 방지 도난 경보는 4자리의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충전기가 분리되거나 단말기의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스마트폰 살려’라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울린다. 최대 15초 내에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경고음이 멈춘다.
가격은 낮게 책정됐지만 전반적으로 기능과 디자인만큼은 고가의 스마트폰에 결코 뒤지지 않는 착한 제품이다.
다음은 베가 팝업 노트의 주요 사양.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2.3GHz 쿼드코어)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4.4.2 (킷캣)
△디스플레이: 5.6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 (1920 x 1080)
△메모리: 2GB 램, 내장 16GB(외장 메모리 슬롯 제공, 2TB까지 확장 가능)
△카메라: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210만 화소
△배터리: 3220mAh
△크기 및 무게: 151.7 x 77.7 x 9.3mm, 178.6g(블랙), 180g(화이트)
△색상: 크림 화이트, 마일드 블랙
△출고가: 35만2000원(SK텔레콤 전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