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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모뉴엘 대출사기' 뒷돈 챙긴 수출입은행 비서실장 등 2명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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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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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가전업체 모뉴엘의 대출사기·금품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김범기 부장검사)는 27일 무역보험공사 허모(52) 부장과 수출입은행장 비서실장 서모(54) 실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허 부장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대출 지급보증 업무를 맡으면서 모뉴엘로부터 6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 실장 역시 대출담당 부서에 근무할 당시 대출한도를 늘려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다.

수출입은행은 신용대출로 1135억원을 모뉴엘에게 줬다. 무역보험공사도 3256억원의 대출보증을 서줬다.

두 사람의 구속여부는 28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검찰은 모뉴엘이 이들 국책 금융기관의 대출·보증 담당 직원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금품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비리에 연루된 직원이 더 있는지 수사 중이다. 모뉴엘은 위장수출을 근거로 최근 6년 동안 3조2000억원을 빌렸고 6745억원을 갚지 않은 채 지난달 22일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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