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의 성남FC 발언, 노이즈 마케팅이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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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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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성남시청]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5,000만에 육박하는 국민들 중 이번 주말 경기가 국내 최고의 축구리그의 마지막 라운드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K리그는 관심이 부족했다. 그런 의미에서 성남 이재명 시장의 성남FC에 대한 발언은 경솔하다는 여론과 지지한다는 여론으로 시끌벅적하지만 어쨌든 29일 성남 홈경기에 관심을 불러왔다는 것만으로 긍정적인 부분은 존재한다.

28일 오후 성남의 이재명 시장겸 성남 FC 구단주는 성남이 29일 경기를 통해 강등권에 남아 결국 강등하게 된다면 내년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반납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게다가 그동안 성남이 PK판정에 대해 불이익을 받았다며 정확한 예시까지 들며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게다가 이 발언 속에서는 프로축구연맹 회장이자 부산 구단주인 정몽규 회장이 지켜봤던 성남-부산 전에서 주심이 정 회장을 의식해 부산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는 말까지 있어 후폭풍이 거세다.

감독의 설전이나 선수간의 설전, 팬들간의 설전 등 다양한 형태의 경기전 설전을 있었지만 이처럼 구단주가 나서 K리그에 대해 얘기한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이번 이 시장의 발언은 특이한 경우였고 그 발언의 강도가 꽤 강했기에 더욱 큰 임팩트를 남겼다.

성남 구단주로서 이 발언이 적절했냐 안했느냐, 사상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티켓 반환 가능성 등에 대한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이 모두를 차치하고라도 이 시장이 남긴 후폭풍 덕에 29일 경기는 졸지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축구 팬들 입장에서는 누가 11위로 승강플레이오프에 나가느냐로 중요한 경기로 다들 아는 경기였지만 일반 국민들에게는 큰 관심이 없었던 경기를 이 시장의 발언 덕분에 더욱 부각 받고 있다.

K리그는 마케팅 부족과 관심도 저하로 인해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일단은 이 시장의 발언같이 위험수위가 있어 ‘노이즈 마케팅’처럼 보인다할지라도 어쨌든 관심을 받는 것이 중요할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성남 시장의 발언의 옳고 그름을 떠나 그의 발언 덕분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거나 오후 2시에 TV에 앉아 경기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되기에 이 관심이 나쁘지만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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