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불발로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26일보다 0.49포인트(0.00%) 상승한 1만7828.2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5.27포인트(0.25%) 하락한 2067.56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4.31포인트(0.09%) 오른 4791.63에 각각 장을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12개국으로 구성된 OPEC는 지난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각료회담에서 감산은 하지 않고 각 회원국의 시장공급 할당량(쿼터)을 준수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번 회담에서는 쿼터 준수가 결정돼도 내년 6월 같은 장소에서 열릴 정례회의 이전에 감산 여부를 다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담 후 발표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이에 따라 최소한 내년 6월 이전까지는 감산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압둘라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OPEC 감산 불발에 대해 “장관들이 행복하다”며 대부분의 회원국이 쿼터 유지에 동의했음을 시사했다.
쿠웨이트의 알리 살레 알-오마이르 석유장관은 이날 회담 후 OPEC 감산 불발에 대해 “배럴당 100달러든, 80달러든, 60달러든 어떤 시장가격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뒤셀도르프의 펀드운영자인 토비아스 브리치크는 28일 OPEC 감산 불발에 대해 “어제 OPEC의 결정은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이었다”며 “OPEC의 이번 결정은 연말 랠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현재로서는 가스와 석유 등 에너지 관련 종목에 투자하기가 너무 위험한 상태”라고 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에너지주는 급락했고 수혜가 예상되는 운송주와 유통주는 일제히 올랐다.
세계 최대 정유업체인 엑손모빌은 4% 이상, 셰브론은 6% 이상 급락하는 등 에너지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사우스웨스트항공은 6.4% 이상, 델타항공은 5.4% 넘게 급등했다.
블랙프라이데이인 이날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3% 이상, 대형 백화점인 메이시스, JC페니도 2∼3%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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