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막말, 성추행 인사 전횡 논란에 휩싸인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에 따르면 박현정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서울시향 측 관계자는 "박현정 대표가 명예훼손을 비롯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으며 기자회견 일정을 2~3일 내로 재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호소문'을 배포하고 "박현정 대표는 직원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으며 성추행, 인사 전횡 등 조직을 갈등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박현정 대표의 퇴진과 인사 관련 내부감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호소문'에 따르면 박 대표가 직원들에게 "회사에 손해가 발생하면 월급에서 까겠다" "장기라도 팔아야지" "미니스커트 입고 네 다리로라도 나가서 음반 팔면 좋겠다" "술집마담 하면 잘할 것 같다" 등의 막말과 성희롱으로 인권을 유린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인사규정을 개정하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해 2월 박 대표 취임 이후 현재까지 사무국 27명 가운데 48%인 13명이 퇴사했으며,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서울시향 정명훈 예술감독도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박 대표에게 고성을 자제하는 등 직원들에 대한 인격적 대우를 요청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정명훈도 나서다니","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법정까지 가면 결과가 궁금해 지네요","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법정에서 더 자세한 행위 묘사가 나올까 기대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